드디어 남편의 시험이 끝났다. 아니 잠시 쉬는 기간이긴 하지만 어쨌든 마음 편히 주말 나들이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오연히 보게된 "인어공주"공연 플랜카드! 공연이 11시라 먼저 도서관으로 고고~
시청각실에서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시청각실을 본적이 없어서 해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도서관 예쁜 사서님이 잘 알려주셔서 바로 찾을 수 있었고 주차가 힘들 것을 고려하여 좀 일찍 도착한 나는 그 동안 그렇게 읽고 싶었던 "미라클 모닝"을 대출하였다.
우리 사천시 사천읍 도서관에서 이렇게 작지만 나를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작은 공연을 해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큰 공연장에서 호화찬란한 무대의상을 입고 유명한 배우들이 나와서 하는 공연도 훌륭하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연우에게 잔잔한 어린시절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나도 좋았고, 별로 표현을 안하는 남편도 옆집 지인에게 나름 재미있더라고 말하는 걸 보니 나만 좋았던게 아니었나 보다.
공연의 하일라이트 마지막 포토타임! 포토타임은 speed! 남편도 놀란 나의 민첩함으로 1등으로 줄을 서서 사진을 찰칵 찍었다. 배우들과 찍고 싶었으나 인형들하고만 찍었다.^^;
공연을 재미나게 보고 나서 향한 곳은 전시 마감을 하루 남기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사천미술관! 동네 엄마들도 사천미술관이 어디 있냐며 의아해 했던 사천미술관 ^^;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고 연우가 미술관 관람을 좋아해서 가보기로 했다.
사천미술관은 삼천포대교 공연장 앞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 앞에 연우가 좋아하는 토끼조형물이 있어서 찰칵
연우가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가 미술관 앞에 있어서 한컷 찰칵!
층별 안내와 관람안내가 나와있다. 관람료가 무료인 것이 매우 매혹적임 ^^
사실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작품은 워낙 유명하니까 익히 알고 있고 이제는 일반의약품 광고에도 나오고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의 한 여인처럼 분장을 하는 장면이 나와서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연우가 보는 리틀뮤지엄책에도 아직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실은 책은 없어서인지 제목이나 작가의 이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연우도 오늘은 관람만.. ^^
이렇게 어린이 손님들이 작품을 쉽고 친근감 있게 접하도록 여러가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자칫 지루해 할 수 있는 관람에 재미를 더한 것은 정말 추천 할 만 하다^^ 고흐의 영향을 받았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래서 인지 해바라기 그림도 있고 황금색이라 불릴 만큼 노란색채를 많이 사용한 것이 따듯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 귀신이나 요괴에 홀릭되어 있는 연우는 제일 먼저 이 그림 앞에 먼저 서서 저런 깜찍한 표정을 짖는다.
뭔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저 시대에 살아보진 못했지만 실제로 본다면 눈을 땔수 없을 정도의 미인이었을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굳이 저렇게 말하지 않아도 구스타트 클림트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많은 여인들을 뒤로 하고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미술관 바로 앞에 있는 바다. 어느 미술관이 이런 바다가 전경인 곳에 있을까? 정말 멋진 사천이다.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에 그닥 큰 인내심이 없는 남편을 위해 무작정 삼천포 맛집으로 검색해서 나온 간장게장집, 줄을 서서 먹는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도착하니 고속버스 두대가 서 있어서 더 긴장! 그런데 다행히 고속버스 단체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빠져나간 후였다. 관람을 하고 점심을 먹자던 남편의 선택이 훌륭한 순간이다.
큰 기대르를 하지 않은데다가 배도 고팠고, 간장게장을 올들어 처음 먹어 보는 거라 정말 꿀맛이었다. 치아가 부실한 남편과 나는 조심조심 해서 열심히 먹었다. 음식이 차려지자 마자 제일 먼저 한 질문은 게장이 리필이 되냐는 거였다. 먹어보지도 않고 ^^, 처음엔 적어보이는 양이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알맞은 양이었고 추가 금액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은 없었으나 더 시켜 먹으면 남길 것 같아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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