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날리고 세 번째 쓰는 글 ^^;
연우가 이날 선택한 책은
여우누이
메추라기와 여우
빨간부채 파란 부채
연우 나름대로 골고루 읽으려고 매일 다른 종류의 책들을 가져오기는 한다.
첫 번째 "여우누이"
연우는 워낙에 공포물을 좋아한다. 한때는 신비 아파트에 푹 빠져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비 아파트만 보고 그림을 그려도 귀신만 그리고 유튜브를 봐도 "신비 아파트에 아직 등장하지 않은 귀신이 있었으니.. "하는 유튜브만 주로 봤었다. 그러다 또 빠진 게 "유령신부"여서 유령신부만 10번 넘게 본 듯하고 그림을 그려도 유령신부만 그리고 심지어 자기 얼굴도 유령신부처럼 분장한다고 얼굴을 파랗게 칠하곤 했었다. 이번 할로윈 때도 어떤 분장을 하고 싶냐고 하니 유령신부 분장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이다.
전래동화여서 그런지 그림이 다소 거칠고 예스러워서 연우가 좋아할까 염려가 되었는데 다행히 큰 거부감은 없는 듯했다. 무엇보다 표지만 봐도 여우누이를 제법 무섭게 그렸다. 내가 봐도 섬찟할 정도로, 그래도 연우는 안 무섭다고 한다. 미술 선생님 말씀으로는 사실은 무서운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부잣집이지만 아들만 셋인 집에 아쉬운 한 가지가 있었으니 딸이었다. 아들놈 하나쯤은 없어져도 좋으니 여우같이 예쁜 딸 하나만 달라고 하더니 말이 씨가 되었는지 여우 같이 예쁜 딸을 얻고 아들을 둘이나 잃었다. 여기 말조심을 해야 해.. 말한 대로 된다더니 맞는 말인 것 같다 ^^; 누이동생이 여우임을 알고 있는 막내아들은 쫓겨나게 되고 우연히 용왕의 딸이 변한 거북이를 구해주게 되어 용궁으로 가서 용왕의 딸과 결혼하여 잘 지내던 중에 살던 마을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막내아들. 그렇지.. 나 같아도 궁금하고 가보고 싶긴 하겠어. 그런데 뭔가를 이미 다 알고 있었는지 용왕의 딸은 가지 말라고 하고 막내아들이 끝까지 우기니 세 가지 병을 주면서 가게 하고, 마을에 도착한 막내아들은 마을이 그 여우누이 때문에 쑥대밭이 된 것을 알았지만 여우누이에게 잡아먹힐 뻔했지만 용왕의 딸이 준 병 3가지를 잘 이용하여 도망쳐 나와서 용궁으로 돌아와 다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몇 번 읽었나 책에 붙인 스티커를 봤더니 이번까지 4번, 그런데 스티커 붙이기 전부터 읽었으니 4번 이상 되었을 것이다. 삽화들이 아기자기하거나 하지 않고 거칠고 투박한 면이 있지만 연우가 그래도 삽화의 느낌에 상관없이 내용에 더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두 번째 책은 "메추라기와 여우"
꽤 유명한 전래동화인 것 같은데 왜 나는 모르고 있었지? ^^; 여우에게 잡힌 메추라기가 기지를 발휘하여 여우에게서 달아나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에는 잡혀서 이렇게 여우를 골려먹다가 먹히는구나 했는데 반전! 마지막으로 엄마가 보고 싶다며 메추라기를 입에 물고 있는 여우에게 엄마~ 하고 대신 불러다라고 한다. 여우는 "엄마~!"하고 외치느라 입을 벌렸는데 그 틈에 메추라기가 포르르~~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 역시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든가. 메추라기를 이렇게 지혜롭고 야무진 동물로 표현했다.
세 번째는 "빨간부채 파란부채"
이 작가의 그림 또한 좀 독특하다.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보기엔 그런데 연우는 별 말없이 이야기에 집중을 잘해주었다. 조원형 님 그림인데.. 유명한 작가분이실 텐데, 제 무지와 결레를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
한 게으름뱅이가 우연히 길에서 빨간부채와 파란부채 두 개를 줍게 되고 빨간부채는 코를 길게 하고 파란부채는 그 길어진 코를 다시 줄어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이용하여 큰 부자가 되지만 욕심이 화를 불러서 코를 계속 늘리다가 그 코가 하늘 끝까지 닿아서 하늘을 놀라게 하여 결국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런데 이 이야기에도 나름 반전이 있었으니 이 모든 이야기가 꿈이었다는 사실!
이렇게 책 3권을 읽고 난 시각이 10시! 그러고는 알라딘 주제곡을 틀어달라고 하여 틀어주었으나 잠들기까지 한 시간 가까이 더 걸렸다는...
연우야 도대체 너의 체력의 비결은 무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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