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우가 선택한 책은
앗, 무슨 일일까?
천둥소리가 너무 커!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첫 번째 책은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면 좋은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연우가 샘도 많고 욕심도 많고 나를 닮아서인가 화도 많아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쉽게 내고 감정 조절을 잘 못 해서 감정코칭 책이 필요했었는데 국장님이 선물해주셔서 읽게 된 책이다. 저 중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는 받자마자 연우에게 읽어주었던 책이다. 연우가 꽤나 심각하게 듣던 책. 연우는 화가 나면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니 친구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 자기는 "괜찮아"라고 하고 다시 논다고 한다.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니어서 다시 물어보니 울고 싶어 져서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이야기하고 그러면 선생님이 오고 선생님이 자기를 데리고 가서 선생님 옆에 앉힌다고 한다. 그러고 나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고...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일명 "생각하는 의자"였다. 그 의자에 앉으면 연우는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잘못을 하고 반성하는 의자인데 연우는 선생님 옆자리라 그냥 마냥 좋은가 보다. 저 책에서는 티나와 토니라는 여자와 남자 친구 토끼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게임에서 지자 화가 난 티나는 게임판을 망쳐버리고 화를 내는데 시간이 좀 지난 후에 화가 좀 가라앉은 티나에게 토니가 말을 걸었고 화가 나면 어떻게 하자며 방법을 알려주고 서로 화가 나면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한다. 화가 났을 경우에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 보거나 나와 화를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보며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쓰는 것 같다. 사실 어른도 화가 나면 주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은데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하랴.. 연우가 좀 그런 기질이 강한 아이일 뿐이지 변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선생님도 나도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니 차츰차츰 좋아지리라 믿는다.
두 번째 책은 놀라움에 관한 감정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놀라움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온다. 한 가지는 설렘, 한 가지는 근심 걱정. 근심과 걱정 그리고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토니와 티나. 어떻게 하면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방법도 알려주고 그렇게 하는 행동 자체로 잠시 그 근심과 걱정, 설렘과 두근거림에서 잠시 벗어난다. 그러다 그 놀라움이 해결되는 이야기인데... 근심과 걱정 설렘과 두근거림 이런 감정이 놀라움이랑 관련이 있는 건지...^^; 어쨌든 근심 걱정 그리고 설렘으로 잠을 설쳐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도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로 적절히 해결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연우에게 이런 방법을 써보라고 하기엔 아직 적용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고 엄마인 내가 위 방법대로 알아서 연우를 컨트롤해주어야 할 것 같다. ^^
세 번째 책은 "천둥소리가 너무 커"이다. 무서움에 대한 이야기다. 연우는 특별히 무서워하는 것이 없고 천둥소리가 나도 사이렌 소리가 나도 눈 하나 까딱 하지 않은 아이이다. 세 살 무렵까지는 경찰차 소리를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는데 일찌감치 그런 소리는 자기를 해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나 보다. 천둥 번개가 치는 어느 날 밤, 토니는 천둥소리가 무서워서 이불속에서 벌벌 떤다. 티나가 번개가 치고 난 후 얼마 뒤에 천둥소리가 나는지를 세어보고는 토니를 안심시키고 무서움을 잊을 수 있도록 화제 전환도 시키고 노래도 만들어 부르며 무서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이다. 나도 이 번에 알았다. 번개가 치고 숫자를 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태풍이 멀리 가 버렸다는 뜻이라는 것을.. ^^;
연우에게 이 책들을 왜 골랐냐고 물으니 "재밌을 것 같아서" ^^
연우에게 깊은 대답을 바란 것이 욕심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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